내시경하기전에는 그래도 먹을꺼잘먹고 먹고아프지는 않았는데 소화가 계속 안되고 아파서 내시경검사 의뢰한건데 이건뭐 내시경검사하고나서 상태가 더 악화되었는데 저 어떻게해야합니까? 그리고 내시경검사하실때 대통령,서태지 내시경하셨다면서여 내시경 전문인이시라고하셔서 전 그말만 믿고 아..휴..아파죽겠습니다..

일단 대통령이나 서태지를 내시경 한 적은 없고... 그렇게 말한 적도 없습니다. 비서실장 하시던 분하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중의 한 분을 한 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내시경 후에 호소 하시는 불편함이 저로서는 이해가 불가능하기에 답답할 뿐입니다. 박진령님께서 심전도후에 가슴이 처지는 증상이 생겼다고 호소하셨는데 그런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 내시경 이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이 없지는 않으나 박진령님이 이전에 호소하시던 불편함은 일반적인 경우와 너무 다르고, 이해되지 않는 증상입니다. 이전의 어떤 논문이나 사례에서도 발견되었다고 보고된 바가 없는 매우 특이한 경우로 이런 경우 대체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바 심리적인 원인이 그 이유가 될 수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지금 내시경 한지가 몇달이 지났고, 내시경 후 이상이 발생할 만한 이유도 없고, 발생 가능한 내시경 합병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그 이상이 남아있을 확률은 없습니다. 지금 호소하시는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은 이전에 답변 드렸던 비궤양성 소화불량의 증상이거나, 아니면 다른 종류의 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진단내시경은 말 그대로 상복부 증상을 호소할때 그 원인을 찾기 위하여 시행하는 검사로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며, 박진령님의 경우 심각한 식도, 위, 십이지장 질환이 발견되지 않아 비궤양성 소화불량으로 잠정적 진단을 한 경우이고, 이에 대해 치료를 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 다른 질환에 대해 검사를 시행해보아야 합니다. 즉, 내시경을 시행했다는 것 자체로 병이 다 낫는 것은 아닙니다. 내시경 전문의로서 대학병원과 개원 기간에 걸쳐 2만건 이상의 내시경을 시행 하였는데, 박진령님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 경우는 처음 경험합니다. 박진령님의 경우 제가 해결할 만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시경으로 원인이 찾아지지 않는 다른 종류의 질환(소장 질환, 췌담도 질환, 대장 질환, 심리적 문제 등등)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대학병원에 가셔서 증상을 말씀하시고, 적절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